미니멀 캠핑에 워터저그
22년 4월 초에 캠핑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보름에 걸쳐 캠핑용품을 구입했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미니멀 캠핑이다. 미니멀 캠핑은 최소한의 장비로 가볍게 다닐 수 있어 빠른 설치와 철수가 장점이다. 문제는 많은 캠핑 용품을 생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워터저그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나는 더위를 잘 타고 물을 자주 마신다. 그리고 음료는 꼭 차갑게 마신다. 4월 중순에 캠핑을 시작했기 때문에, 하계 캠핑까지는 아니어도 늦봄 캠핑을 시원하게 해줄 워터저그는 내게 꼭 필요한 필수품이었다.
스탠리 워터저그 구입 가격과 중고 시세
22년 4월 4일경 지마켓의 이마트글로벌에서 패션,레저 빅세일 20%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그 중 스탠리 워터저그가 저렴해보였다. 다양한 워터저그 중에서도 스탠리는 워낙 유명하고 지난 해 품귀현상을 빚은 제품이다. 원가는 59,000원이고 할인가는 48,740원. 거기에 스마일카드 추가 중복 쿠폰까지 적용해서 34,130원에 샀다. 할인 중인 7.5리터의 컬러는 네이비와 민트뿐이라 네이비로 구입했다. 4월 30일 현재 네이버 카페 초캠장터에서 스탠리 워터저그 중고시세가 4만원이라는걸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한 셈이다.
스탠리 워터저그 사양과 특징
스탠리는 1913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아웃도어 전용 머그와 저장용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스탠리 어드벤처 워터저그는 최대 60시간동안 얼음을 유지시키고, 보랭 최대 13시간을 지속한다. 뚜껑 내부에 고무 패킹이 되어 있어 흔들리는 차에서도 내용물이 새지 않는다. 배출구는 전부 해체 가능해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다. 사용시에는 뚜껑 손잡이 쪽에 있는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버튼을 돌려야 배출이 가능하다. 특히 얼음이 음료 흐름을 막지 않아 물 마실때 편리하다. 제품 무게는 1.4kg로, 튼튼한 만큼 꽤 무게가 나가는 편이다. 크기는 7.5리터 기준 29.8cm*29.8cm*34.3cm이다. 나는 미니멀웍스 설거지가방에 넣어서 다닌다. 쏙 들어가고 지퍼까지 잠겨서 수납과 이동이 편리하다.
받침대가 있고 없고의 차이
미니멀 캠핑을 추구한 만큼 처음에는 위의 사진처럼 받침대 없이 테이블 끝에 올려두고 사용해보려고 했으나, 몇 가지 애로 사항이 있었다. 우선 크기가 커서 테이블을 차지하는 면적이 꽤 넓다. 식사나 요리를 할 때 물을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지만, 물을 받는 식기의 크기에 따라 워터저그의 위치를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아예 반쯤 걸쳐놓고 사용하면 위치를 바꾸지 않아도 될테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 어떤 경우에 테이블에 조금씩 물이 묻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다음 캠핑에는 접이식 플라스틱 체어를 받침대로 사용했다. 받침대가 있으니 테이블을 넓게 쓸 수 있고, 물을 따를 때 컵이든 냄비든 상관없이 따르기 용이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자와 테이블에 가까운 쪽에 두고 쓰는 것이 편리하다.
결론
워터저그는 있으면 편하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쿨러로 대체가 가능한 캠핑용품이다. 워터저그가 쿨러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보냉성이 좋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고, 생수병 뚜껑 여는 수고를 밸브를 누르는 수고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 얼음 메이커나 정수기가 있다면 환경보호 차원에서 조금 더 나은 선택이기도 하다. (사실 이렇게 사용해본 적은 없다는게 문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처럼 더위를 잘 타는 캠퍼라면 매우 추천하는 제품이다.
'구입기 및 사용기 > 레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랑캠핑숲 7-2 평일 캠핑 후기 (0) | 2022.10.14 |
---|---|
[행사정보] 유니클로 캠핑 버킷 증정 이벤트 + 개봉기 (0) | 2022.04.30 |